아이패드 분할화면 제대로 쓰는 법 — 4가지 멀티태스킹 모드 정리
아이패드를 사면 대부분 앱 하나만 띄워놓고 씁니다. 분할화면이 있다는 건 알지만, 손가락으로 뭘 어떻게 끌어야 하는지 헷갈려서 몇 번 시도하다 그만두게 됩니다.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은 사실 네 가지 모드로 나뉘고, 각각 쓰임새가 다릅니다. 전부 외울 필요는 없고 자기 상황에 맞는 것 하나만 익히면 됩니다.
Split View — 화면을 반으로 나눈다
두 앱을 나란히 놓고 동시에 보는 모드입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입니다.
여는 방법은 앱 상단 가운데의 점 세 개 버튼을 누른 뒤 왼쪽 또는 오른쪽 분할 아이콘을 고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화면이 밀리면서 홈 화면이 나오고, 거기서 같이 띄울 앱을 고르면 됩니다.
가운데 구분선을 끌면 비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5:5, 7:3, 3:7 세 단계로 붙습니다. 구분선을 화면 끝까지 밀면 한쪽 앱이 닫힙니다.
언제 쓰나: 한쪽에 참고 자료, 다른 쪽에 작성 화면을 두는 상황입니다. 영상을 보며 메모하거나, 문서를 보며 번역하거나, 자료를 보며 정리할 때입니다.
Slide Over — 위에 겹쳐 띄운다
앱을 화면 옆에 좁게 띄우는 모드입니다. 기존 앱을 덮는 형태라 화면이 밀리지 않습니다.
점 세 개 버튼에서 가운데 아이콘을 고르면 됩니다. 띄운 창은 좌우로 밀어 숨겼다 꺼낼 수 있습니다.
언제 쓰나: 잠깐만 확인하고 닫을 앱입니다. 메시지 답장, 계산기, 사전 같은 것들입니다. 오래 보는 용도로는 화면이 좁아 불편합니다.
Stage Manager — 창을 자유롭게 배치한다
iPadOS 16부터 들어온 모드입니다. 앱 창의 크기와 위치를 마우스처럼 자유롭게 조절하고, 최대 네 개까지 겹쳐 놓을 수 있습니다.
설정 앱이나 제어 센터에서 켜야 합니다. M1 이상 칩이 들어간 모델에서 더 많은 창을 지원합니다.
언제 쓰나: 외장 모니터를 붙이거나 키보드·트랙패드를 쓰는 환경입니다. 손가락만 쓰는 상황에서는 창 크기 조절이 오히려 번거롭습니다.
센터 윈도우 — 목록에서 하나를 띄운다
메일이나 메모처럼 목록과 본문이 나뉜 앱에서, 항목 하나를 가운데 창으로 띄우는 방식입니다. 목록을 유지한 채 하나만 집중해서 보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항목을 길게 눌러 "새 창으로 열기"를 고르면 됩니다.
모드별 비교
| Split View | Slide Over | Stage Manager | 센터 윈도우 | |
|---|---|---|---|---|
| 동시 표시 | 2개 | 1개 겹침 | 최대 4개 | 1개 |
| 크기 조절 | 3단계 | 고정 | 자유 | 고정 |
| 손가락 조작 | 쉬움 | 쉬움 | 번거로움 | 쉬움 |
| 적합한 상황 | 자료+작성 | 잠깐 확인 | 키보드 환경 | 목록형 앱 |
잘 안 될 때 확인할 것
점 세 개 버튼이 안 보입니다: 설정 → 멀티태스킹 및 제스처에서 멀티태스킹이 꺼져 있을 수 있습니다.
특정 앱이 분할화면에 안 들어갑니다: 앱이 지원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개발사가 대응하지 않으면 사용자가 켤 수 없습니다.
Stage Manager 항목이 없습니다: 기기가 지원하지 않는 모델입니다.
큰 화면이 실제로 바꾸는 것
분할화면을 쓰기 시작하면 아이패드에서 하는 작업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보기만 하던 기기가 만드는 기기가 됩니다.
특히 미디어를 다루는 작업에서 차이가 큽니다. 영상이나 오디오를 다루는 앱은 대개 타임라인이나 파형 같은 시간축 UI를 씁니다. 이런 UI는 가로 폭이 넓을수록 정보 밀도가 올라갑니다. 폰에서는 손톱만 하게 눌려 있던 것이 아이패드에서는 실제로 읽을 수 있는 크기가 됩니다. 이 원리는 오디오 파형으로 말소리 구간을 찾는 방법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오디오나 영상을 다루는 앱을 한쪽에 띄워두고 다른 쪽에 메모를 여는 조합이 대표적입니다. 파형 위에서 구간을 잡는 Loop Note 같은 앱은 Split View에서 폭을 7:3으로 넓혀두면 타임라인이 눈에 띄게 읽기 편해집니다 (Google Play).
정리
네 가지를 다 쓸 필요는 없습니다. 자료를 보며 뭔가를 만드는 사람은 Split View 하나면 충분합니다. 외장 모니터와 키보드를 쓴다면 Stage Manager를 켜보세요. 나머지 둘은 필요할 때 찾아 쓰면 됩니다.